티스토리 뷰

반응형

The Time Traveler's Wife

영화를 원작으로 한 멜로극이자 SF영화입니다. 국내에 2009년에 개봉하였고 당시 국내에서 나름 흥행에 성공했으며 아직까지도 손에 꼽히는 할리우드 멜로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레이철 맥아담스인데 어바웃타임의 여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사랑스러운 그녀의 이미지가 이런 SF 멜로물에 제격인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프게 울며 눈물샘 자극하는 새드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그런 사랑 이야기이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6살 헨리는 엄마 차를 타고 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합니다. 그때부터 유전자 이상으로 과거와 미래를 이동하는 시간여행자가 됩니다. 순식간에 옷가지만 남겨두고 사라져 버리는고 다른 시공간에 알몸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다보니 남의 옷을 훔쳐 입어 도둑으로 몰리고 사람들과 싸움이 붙기도 합니다. 그는 언제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을 마주치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를 알고 있다고 하고 당신이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둘은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하고 헨리는 클레어에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듣습니다. 헨리는 역시나 클레어와 사랑에 빠졌고 그들은 결혼합니다. 크리스마스에도 새해에도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헨리로 인해 클레어는 늘 외로워합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2주 만에 돌아온 헨리는 복권번호를 맞춰 큰돈을 타고 그 돈으로 집을 구매합니다. 둘 사이에는 아기가 생깁니다. 클레어는 습관성 유산을 하였고 알고 보니 시간 여행이 유전이라 태아도 자궁 밖을 나가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산은 매번 상처가 되었고 헨리는 클레어 몰래 정관수술을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클레어는 화가 나서 집을 나오지만 과거의 헨리와 만나게 되고 그 둘은 사랑을 나누어 또다시 아이를 갖게 됩니다.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 중에 헨리는 미래로 가서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며 반가워하는 어린 소녀 헨리를 만납니다. 그 아이도 헨리와 같이 시간여행을 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어느 정도 시간 여행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길한 느낌을 느낀 헨리는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고 자신의 딸이 5살 때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만삭의 아내에게 이쁜 딸을 보고 왔다고 그녀를 안심시킵니다.  이미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헨리는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남은 시간 가족을 더 사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어느 날 집 한 구석에 알몸으로 총을 맞고 쓰러져있는 헨리를 아내와 함께 목격합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이별을 마음속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미래를 안다는 것

그렇게 딸 에바와 함께 세 가족은 행복하게 지냅니다. 하지만 에바의 5살 생일이 되자 그들의 이별이 가까웠음을 짐작하며 한편으로는 슬픔과 불안을 느낍니다. 시간여행을 떠난 헨리는 숲속에서 짐승으로 오인받아 클레어의 아버지가 쏜 사냥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영화 초반에 장인어른이 함께 사냥을 나가자고 말했는데 복선이었습니다. 

헨리는 떠나고 클레어와 에바 둘이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어느 날 헨리가 에바 앞에 나타납니다. 둘은 서로를 안으며 반가워합니다. 헨리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클레어는 그를 보기 위해 전력질주해서 그의 앞에 나타납니다. 언제 다시 사라질지 모르는 사랑하는 남자를 잠시라도 보기 위해 힘껏 달려 결국 그를 만납니다.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화의 가장 명장면입니다. 너무나도 그리웠던 남편을 만나기 위해 미친 듯 뛰어가는 그녀의 모습에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싶어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헨리는 미래를 알지만 미래를 바꿀 수는 없기에 더 힘들어합니다. 엄마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자신의 죽음을 막을 수 도 없는 무력함과 곧 찾아올 시련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남겨진 얼마 안 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내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며 순간순간을 의미 있게 보낸 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인간은 늘 지나고나서야 후회를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행복하게 지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