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구찌, 구찌 가문으로 그린 인간의 탐욕

1. 영화 기본 정보

하우스 오브 구찌는 2021년 1월 개봉하였습니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로 배경은 이탈리아지만 헐리우드 영화입니다. 미국 유명 팝스타 레이디가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스타이즈본에서도 좋은 연기를 선보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스틸컷에서 보여지는 모습만 봐도 기존과는 많이 다른 레이디가가로 등장할 것을 예고하였습니다. 현재도 명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구찌 가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인 만큼 개봉 전 부터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았습니다. 러닝타임은 157분으로 2시간이 넘어가는 나름 길이감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구찌 가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망성쇄, 가족의 형성과 해체, 배신과 범죄까지 매우 다양한 내용이 등장하며 개인적으로 크게 지루함 없이 즐기기 좋았던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2. 줄거리

파트리치아(레이디 가가)는 트럭 운송사업을 하는 집안의 딸로 그의 아버지 일을 돕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밀라노에서 열린 파티에 방문한 그녀는 변호사 마우리치오 구찌(애덤 드라이버)와 우연히 첫 만남을 갖습니다.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 파트리치아는 일부러 그에게 접근에 우연인 척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되고 둘은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로돌프가 연애는 말리지 않으나 결혼은 안된다고 선을 긋자 그는 집을 나와 파트리치아와 결혼하고 처가의 회사에서 일합니다. 애초에 마우리치오는 아버지의 사업에 전혀 관심 없는 모범생 변호사였기 때문에 아무런 미련 없이 집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오히려 파트리치아가 구찌 가문에 욕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파트리치아는 아이를 갖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로돌프를 만나러갑니다. 로돌프 역시 손주가 생긴 것에 대해 기뻐하며 다시 마우리치오를 받아줍니다. 구찌는 가족 사업이었기 때문에 지분의 50%는 로돌프, 그리고 나머지 50%는 삼촌 알도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두 어른은 정 반대의 성향으로 삼촌 알도는 야욕있고 구찌의 성장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한편 로돌프는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 했고 그의 지분을 양도하는 문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단 것을 알게 됩니다. 파트리치아는 서명을 위조하여 마우리치오가 지분을 양도받도록 손을 씁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삼촌 알도의 지분까지 인수받기 위해 애씁니다. 이 과정에서 사촌 파올로가 위기에 처하게 만들어 어쩔 수 없이 남은 지분을 양도받습니다. 순수하고 공부밖에 몰랐던 마우리치오는 어느새 욕망 가득한 사업가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파트리치아와도 의견충돌로 골이 깊어져갑니다.

나중엔 알도와 사촌 파올로를 배신하고 마우리치오가 구찌 가문에 CEO가 되고 은근히 자신을 압박하고 무시했던 파트리치아와 이혼합니다. 이 와중에 주식 양도 문서를 위조한 것이 발각 되어 마우리치오는 스위스로 도피를 갑니다. 어느 재벌과 마찬가지로 그는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하고 심지어 처자식을 버리고 자신의 오랜 친구였던 파올라와 재혼합니다. 파트리치아는 이에 분노하여 마우리치오 청부살인을 합니다. 

3. 탐욕으로 인해 인간이 변화되는 과정

영화에서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잘 보여줍니다. 사실 레이디가가는 처음부터 야욕있는 여성 캐릭터로 등장하여 그녀가 구찌 가문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과정은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남편의 배신으로 그 야욕의 끝이 살인으로 이어지며 파국으로 치닫는게 되어 야욕의 부정적인 끝을 보여줍니다. 남편 마우리치오 구찌야 말로 인간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경영에는 전혀 관심 없던 그가 구찌 가문의 경영에 입문하게 되고, 아내로 부터 은근한 무시를 당하지만 권력과 돈에 맛을 알게되자 거슬리던 모든 것을 무자비하게 끊어버립니다. 그 모습이 너무 치졸하고 야비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 하는 모습마저 나약하고 무능해보입니다. 현재 구찌는 창업주관련 인물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가족사업은 모두가 의기투합하고 의지하며 사업을 일으키기는 좋지만 그 끝은 안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돈과 권력의 맛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 선을 넘는 탐욕이 생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초심을 잃지 않도록 나 자신을 돌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